최근 Tungsten Automation이 내부에서 AI 회의록 도구를 평가하면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품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격표를 마주하고 앉아 ‘우리가 대체 뭣 때문에 돈을 내고 있지?’라는 질문이 반복적으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이미 보안이 갖춰진 엔터프라이즈 AI 환경을 보유한 이 회사는 단 며칠 만에 회의록 요약 워크플로우를 직접 구축했고, 커스터마이징과 보안 통제까지 완벽히 해냈습니다. 이는 특정 벤더를 폄하하려는 사례가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본적인 변화의 신호로 읽힙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SaaS의 ‘게으른’ 성장 시대의 종말
지난 20년간 SaaS는 명확한 비대칭 구조 위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내부 도구를 만드는 것은 어렵고, 통합은 지저분했으며, 간단한 자동화조차 개발자와 긴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사는 게 만드는 것보다 빠르고 싸다’는 이 공식 덕분에 SaaS는 엔터프라이즈 스택의 구석구석까지 침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AI가 이 비대칭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과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PI를 조율하고, 시스템 간 데이터를 이동시키며, 인터페이스를 생성하고, 비즈니스 로직을 자동화합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당한 엔지니어링 노력이 필요했던 작업들이 몇 분이면 가능해진 것입니다. 통합의 마찰이 사라지면서, 제품 자체의 ‘진입 장벽’이라는 보호막이 증발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위험 인수’만이 SaaS의 생존 조건
그렇다면 어떤 SaaS가 살아남을까요? InfoWorld의 분석에 따르면, 가장 확실한 내성을 가진 기업들은 가장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곳이 아닙니다. 그들은 고객이 감당할 수 없는 ‘운영 위험’을 대신 떠안는 회사들입니다. 컴플라이언스, 규제 인증, 축적된 도메인 전문성, 책임(liability)이 그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140개국에 걸친 규정을 준수하는 인보이스 발행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는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가 아닙니다. 인증 자체에 수년이 걸리고, 어느 한 국가의 규제 변화가 글로벌 기업의 AP 프로세스를 하룻밤 사이에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고객이 이 기능에 비용을 지불하는 이유는 기술적 복잡성 때문이 아니라, 잘못될 경우의 위험을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AI는 소프트웨어 구축 비용을 낮추지만, 위험을 흡수하는 비용은 낮추지 않습니다. 이 점을 이해한 벤더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쌓고, 그렇지 못한 벤더는 조용히 고객의 내부 구축 프로그램을 보조해 주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의 해석: ‘프로토타입 함정’과 에이전트가 바꾸는 통합 모델
분석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AI가 단순히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에이전트 시스템은 통합 모델 자체를 바꿉니다. 지난 30년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는 UI를 탐색하는 인간을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UI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API를 호출하고, 여러 소스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읽어오며, 시스템 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동시킵니다. 한때 기존 소프트웨어를 고착화했던 전환 비용이 무너지고 있는 이유는, 에이전트가 지난 분기에 어떤 UI를 사용했는지 신경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프로토타입 함정’도 경계해야 합니다. 모든 성공적인 프로토타입은 비용 절감 기회처럼 보이지만, 실제 운영 환경으로 전환되는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생성형 AI로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것은 점점 쉬워지고 있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모델은 진화하고, 출력은 표류하며, 거버넌스 요구사항은 강화됩니다. 규칙 기반 자동화가 실패할 때는 명백하게 실패하는 반면, 에이전트는 조용하고 자신감 있게, 그것도 대규모로 실패합니다. 공학팀이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관찰 가능성, 모델 드리프트, 접근 통제, 감사 추적, 장기 유지보수 책임을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규제 산업에서는 시스템이 모든 결정에 도달한 방식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는 주말 프로젝트가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잡성이 가중되는 지속적인 운영 약속입니다.
수혜와 리스크: 누가 살아남고 누가 사라지는가
이러한 변화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취약한 기업은 가벼운 워크플로우 계층, 즉 접근 가능한 데이터 위에 정교한 인터페이스를 얹은 제품들입니다. 리포팅 대시보드, 회의 도구, 좁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구현을 단순화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했는데, 구현 자체가 더 이상 진정한 장벽이 아닌 상황에서 그 이유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반면 살아남을 SaaS는 규제 준수, 인증, 도메인 전문성, 책임 위험을 이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곳입니다. 예를 들어 Workday(인사·재무 규정), Salesforce(규제 산업 CRM), ServiceNow(ITSM·거버넌스) 등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축에 속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기술적 함의에 기반한 추론이며, 실제 시장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반대 시나리오와 불확실성: ‘내부 구축’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내부 구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규제 산업에서 감사 가능한 AI 시스템을 유지하는 비용과 복잡성은 상당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핵심 역량이 아닌 분야에 그런 수준의 엔지니어링 투자를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에이전트 기술 자체가 아직 성숙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실패 모드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경량 SaaS’의 일부는 사라지되, 위험 인수형 SaaS는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에 확인할 지표
- 대형 SaaS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 ‘내부 AI 구축으로 인한 고객 이탈’이나 ‘위험 인수형 서비스의 가격 결정력’이 언급되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의 성장: 특정 수직 영역에서 규제·컴플라이언스를 무기로 삼는 신생 기업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에이전트 실패 사례: 대규모 AI 에이전트가 조용히 실패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내부 구축’의 리스크가 재조명되며 기존 SaaS의 가치가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SaaS라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으른 SaaS’, 즉 단순한 UI와 구현 편의성만으로 버티던 기업들은 빠르게 도태될 것입니다. AI가 만든 새로운 비대칭은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기능’이 아니라 ‘책임’으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흐름에서 어떤 기업이 진정한 위험 흡수자(risk absorber)인지, 어떤 기업이 단순한 기능 제공자(feature provider)에 불과한지 면밀히 살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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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aaS will survive, but lazy SaaS is dead — InfoWorld · 언론 보도 · Tue, 21 Jul 2026 09:00:00 +0000
작성: XPLAIN AI 편집팀 · 검수: XPLAIN AI Editorial Desk
이 콘텐츠는 공개된 출처를 기반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XPLAIN AI의 편집·검수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사실과 분석 의견을 구분하며, 오류가 확인되면 수정합니다.